턴에이 건담 (∀ ガンダム, 1999)
2D과 3D, 4D?/애니 2005. 8. 16. 10:12 |
∀ガンダム 제작: 선라이즈, 반다이
1999년, 전 50 화
감독: 토미노 요시유키
캐릭터 원안: 야스다 아키라
메카닉 디자이너: 시드 미드
진지하게 말하는 바인데 필자는 절대로 건담의 골수팬은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일본을 열광케하고 있는 시드 데스티니까지 보고 있지만 절대로 좋게 생각을 못하겠다. ㅡㅡ;; 그래도 그 유명한 건담이라는 작품을 애니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안 볼수는 없기에 여러작품을 보았다...
1979년에 등장했던 그 당시에 하나의 혁명이었던 '기동전사 건담'을 시작으로 그 망할 헤이세이 3연작(건담 X, G, W)까지 뭐 최근에 본 시드까지 있지만 그렇게 좋다는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개성있는 건담 시리즈를 보면서 그렇게 좋은 감흥을 받지는 못했다.
처음에는 오직 토미노 요시유키가 모든 시리즈를 감독한 줄 알았다. 근데 알고보니 V 건담이후로는 다른 감독이 담다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고 알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가면 갈수록 이상하게 변하더니만...
왜 떠나는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필자가 건담팬(일명 건다머)도 아니고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이 턴에이 건담이 토미노의 돌아온 작품이라는 말을 듣고 관심을 가져서보기는 했지만 외관상으로 보자면 어떤 면에서는 정말로 실망이라는...
일명 수염건담~~:; 메카닉 디자인이 외국인이라더니만... 역시 양키 센스는 할말을 없게 만든다. 오프닝도 그렇게 좋다는 말을 못하겠지만 처음에는 그렇게 좋은 인상을 주지는못했다. 헤이세이의 화려한 건담의 세계를 본았던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건담머에게 외면받은 수염건담...
'저건 건담이 아니야!' '수염이 달린 건담이라니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거냐!'
어떤 면에서는 기존의 건담의 가치관을 파괴하려 했던 토미노감독의 의도일지도. 그 외형적 파괴를 느끼면서 보았지만 실제로 필자는 그렇게 충격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적으로 이 턴에이 건담은 그 모빌슈츠의 대전이라든지 그 뉴타입같은 전쟁의 주제보다는그 흑역사라는 과거의 지구 멸망을 이끌었던 과오를 배경으로 움직이기 때문인지 화끈한 액션보다는 인물들 간의 오해와 이해관계를 주제로 하고 있어서... 어찌보면 기존의 건담의 파괴는 여기에서도 있느지 모르겠다.
수없이 지구는 수차례의 멸망하였다. 그리고 다시 인류를 문명을 다시 시작하였다...
상당히 독특한 세계관이다. 지구의 문명이 몇차례 번영하고 몰락한 후 마치 산업사회가 한창 태동하던 시기의 근대를 배경으로 하여서 고리타분한 복식이나 진공관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을 보면 정말로~~;; 그런 시대에서 무슨 모빌슈츠가 나올까 생각했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 지구를 떠났던 달나라의 주민들이 돌아와 지구인들과의 대립이 그려진다~~;; 거기에서 흑역사가 남긴 유산들이 하나 둘 나오면서 점점 갈등은 심화되고...어떤 면에서는 계속해서 선과 악으로 딱잘라 나눌 수 없는 전쟁과 그 속에서 휘둘리는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까지의 모든 건담시리즈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흑역사...
극중에서 보여준 흑역사의 배경은 퍼스트, 제타, 더블제타부터 그 헤이세이3연작의 배경까지들어있는데 토미노의 포괄한 이 턴에이 건담의 흑역사는 어쩌면 토미노의 손을 떠난 건담시리즈의 종착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실적으로 '턴에이 건담'은 극중에서도는 '화이트돌'이라 불리운다. 만약 반다이만 없었다면 '턴에이 건담'은 '턴에이' 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을 것이다. 이처럼 토미노는 흑역사라는 개념을 이용해서 수많은 건담의 시리즈의 최종점을 보여주게 되었고 이는 또하나의 건담의 파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턴에이 건담을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토미노가 담당했던 건담시리즈의 기본이 되는 전쟁의 비극?
주구장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 전쟁이 얼마나 가치없고 의미없는 일인지를, 그 전쟁을 일으키는 어른들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젊은이들이 살아가는 평화로운 모습에서, 이들에게 달린 '인류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잔잔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어찌보면 예전부터 전하고 싶었던 토미노의 메세지일 것이다. 토미노는 외형이나 형식으로서의 건담이 아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뜻으로서의 건담을 팬들에게 하나의 충격으로 주었다. 좋게 말하면 원점회, 나쁘게 말하자면 답습되고 있는 건담이라고 평하고 싶다...
지금 방영되고 있는 데스티니조차도 원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보면 어떻게 보면 토미노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건담을 보고 자란 이들은 건담이라는 원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지도. 정말로 긴 작품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장장 50편의 길 작품의 세계의 빠져있다보면 정말로 지루함으로 온몸이 노골해지는 것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루에 15편씩 본다면 어떤 면에서 짜증이 날지도 모른다. 들리는 바로 수염건담이라면서 소위 쓰레기라는 말까지 들었던 작품이었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지만 그런 말을 했던 사람이라면 이것을 끝까지 보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 최종화에서 보여주는 5분, 아무런 대사없이 진행되는 엔딩에서 5분동안 흘러나오는 칸노 요코의 '달의 고치'를 들으면서 보는 감동은 정말로 여타 어떤 건담 시리즈에서도 느낄 수 없는 하나의 전율이다. 하지만 그 감동을 느끼위해서는 그만한 인내력이...
이 '턴에이 건담'은 전작의 건담 시리즈를 몰라도 된다는 하나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건담'을 제외한 '건담'... 말이 되지 않지만 이 작품은 '건담'이라는 요소를 제외하고도 충분히 이야기되고도 남는다. '토미노'는 이것을 노리고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스토리로 본다면 필자가 본 애니 중에서도 수준급에 들겠지만 '건담'이라는 하나의 존재에 각인된 건담머들에게는 대우받지 못한 작품이다...
하지만 '건담'은 '건담'이고 '턴에이'는 '턴에이'다. 물론 이 '턴에이' 이후에도 '토미노 요시유키'감독과 관계없이 '건담'이라는 이름을 단 작품들이 나오겠지만 시대를 초월하여 하나의 종지부를 찍은 이 '턴에이 건담'은 '토미노 요시유키'의 역작임은 인정할수 밖에 없다.
이 분이 누구라하면 그 유명한 로라이다. 어떤 사람인지는 그대들이 직접 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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