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과 3D, 4D?/영상의 미학

羅生門 - Akira Kurosawa

LostSoul 2005. 3. 21. 02:30

아... 정말로 오랫된 영화다...

 

지금보라면 다시는 못볼 것같은 영화다.

 

하지만 역시 구로자와 아키라라는 이 시대에서

 

이런 연출을 표현하다니 역시 가장 일본다운 감독이다.

 

 

 추적추적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피해 라생문에 있던 젊은 스님과 늙은 나뭇꾼를 비추면고 나중에 비를 피하러 들어온 중년남자가 농부의 말에 흥미를 가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모르겠어. 아무래도 모르겠어"라는 말을 하던 농부는 남자에게 스님과 자신에게있었던 일을 이해하지도 모른다고 말을 들어주라고 부탁한다.


 여기서부터 일의 발단인데, 정말로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그 사건의 다섯명의 증언이 나오는데 그 첫번째 발견자인 농부와 부가적인 증언자인 스님 그리고 용의자 악명높은 도적 타지오마루, 피해자 사무라이, 그리고 그의 아내가 등장한다. 쉽게 생각하면 명백한 사건이 각자 다른 진술로 인해서 무엇이 사실인지 알 수 없게 된다.
 만약 여기서 이 증언들만 나왔다면 이 이야기를 절대로 이해하지 못했을도 있다. 마지막으로 나뭇꾼이 중년남자에게 자신의 목격을 이야기하면서 모든 사실을 풀린다...

 

 이해관계와 그리고 그들의 입장, 그리고 주관적인 해석. 그 모든 것이 이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한가지 사건을 가지고 서로간의 이익과 입장을 표명하기위해 지나친 허식으로 감싸진 것을 보면서 만약 이런 일이 현재에도 일어난다면 진정한 진실은 어디에도 없는 것을 아닌지 모르겠다.

 
 옛날에도 현재에도 수없이 일어났던 여러 큰 사건들은 아마 이처럼 서로간의 자신들의 이익을 탐내면서 진실을 피하고 거짓을 내세우면 거짓을 사실인양 말해온 일이 수없이 많을지도 모른다. 특히 그 타지오마루 같이 이미 죽을 것은 당연한데 자신의 입장을 더 추켜세우고 싶어서 거짓 진술을 하는 것을 보면서 왜 그렇게 사람은 명분과 명예에 그렇게 집착하는 것인지 알수 없었다. 서로간의 허식을 버리고 진실을 추구하다면 분명히 답은 나올텐데 역시 현실과 이상은 다를 수밖에 없는 거다...

 

"저는 사람에 대한 제 믿음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